'국민 대화 회의' 개막식 연설서 법치 강조
'국민 대화 회의'서 연설하는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낸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국가가 무기를 독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국민 대화 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내전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해 시리아인들에게 단결과 협력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반군 지도자 출신인 그는 "모든 무기를 통제하는 국가는 사치가 아니라 의무이자 필수"라며 "시리아는 분열될 수 없으며 시리아의 힘은 단결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도 사법 당국 구성 방침을 밝히며 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국민 대화 회의에는 시민사회, 종교계, 다양한 정파 대표 600여명이 참석해 새 헌법과 정치·경제 개혁을 포함한 국가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미군의 지원을 받는 동북부 지역의 쿠르드족 계열 반군 시리아민주군(SDF) 등 일부 단체는 참여하지 않았다.
알샤라 대통령은 자신이 이끌던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주축으로 반군을 지휘해 작년 12월 8일 알아사드 대통령을 몰아낸 뒤 내전 종식을 선언했다.
HTS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연계 조직으로 출범했지만, 2016년 알카에다와 결별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알아사드 축출 후 과도정부 체제에서 실권을 잡은 뒤 여성에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등 온건 정책을 표방해왔다.
미국은 그에게 걸었던 1천만달러(약 144억원)의 현상금을 해제하는 등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달 27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유럽연합(EU)의 시리아 제재 완화를 위한 로드맵'에 합의한 EU도 전날 시리아의 재건을 촉진하기 위해 제재 시행을 일부 유예하기로 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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