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R&D 인력 ‘주 52시간제 예외’ 필요성 공감
“미국·대만·일본 전 세계 정부가 반도체산업 지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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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7일 “미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반도체 산업은 정부가 지원한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정부 정책 때문에 한계가 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첨단 반도체 싸움에서 기업이 단독으로 하는 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특별법 중 여야가 이견을 보이는 고소득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전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 52시간 근무제를 R&D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풀어주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21세기에 신사업이 나올 때는 시간제한이 없다”며 “놀 땐 놀더라도 할 땐 밤새워서 (일)하는 것”이라고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AI 시대가 오면 새로운 정부 정책, 지원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날(26일)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를 언급하며 “이런 격동기에서 대기업도 그렇고, 중소기업 회장들도 정말 어렵다고 호소하더라”고 했다.
이어 “그런 법이 한두 개가 아닌데 (민주당이) 몰아붙이고 있으니 저희가 아무리 단합해도 재표결할 때나 간신히 막을 수 있고, 지금은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노력하고 단합해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요즘 당이 정말 내가 볼 때는 우리 보수 정당이 생긴 이후에 가장 어려울 때 ”라며 “소수인데 힘을 못 모으면 안 된다. 집권당이고 소수라도 힘만 모으면 다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임기 반을 지나 한창 궤도에 올라 정부가 일할 때인데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이냐”며 “이런 고비에는 여야가 없다. 힘을 합쳐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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