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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임금근로자도 '고용쇼크'…사업체 종사자 4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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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부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임시일용·특고 등 취약부문 타격

    경기침체 영향..건설업 7.8% 급감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구성된 ‘사업체 종사자’가 지난달 46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 같은 취약 직종에서 종사자 감소폭이 컸다.

    이데일리

    (자료=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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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85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2만 2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종사자가 감소한 것은 2021년 2월(-2.2%·40만 6000명 감소) 이후 46개월 만이다.

    사업체 종사자는 임금근로자(상용 및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경제활동인구 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와 같은 비임금근로자는 제외된다.

    사업체 종사자 감소는 임금근로자 일자리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용부는 건설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건설업, 도소매업에서 크게 감소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건설업은 7.8%(11만 4000명) 줄며 감소폭을 키웠다. 도소매업 역시 1.5%(3만 5000명) 줄었다.

    특히 임시일용직 등 취약 직종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타격을 받았다. 모든 사업장의 임시일용 종사자와 기타 종사자는 지난달 각각 1.0%(1만 9000명), 1.2%(1만 4000명) 줄었다. 임시일용 종사자는 2021년 11월(-0.8%), 기타 종사자는 2021년 2월(-2.8%) 이후 첫 감소다.

    이중 기타 종사자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12.9%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전체 종사자는 0.6% 늘었으나 기타 종사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타 종사자는 프리랜서와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이 포함된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선 상용근로자도 0.1% 줄어 고용침체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고용 환경이 악화한 점은 ‘빈 일자리’ 동향에서도 확인된다. 현재 구인 중이고 30일 내 채용 가능한 자리인 빈 일자리는 지난달 16만 1000개로 전년 동월 대비 18.6%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빈일자리는 전년 대비 11.3% 줄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빈 일자리는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경기 침체에 따라 빈 일자리도 감소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기업의 구인 계획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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