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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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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합 강조하는 여야…李는 임종석 만나고, 權은 MB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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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석 “개헌 의견수렴 기구 만들자”
    이재명 “지금은 내란 극복 집중할 때”

    MB “보수정당 어려워…소수라도 힘 모아야”
    권영세 “명심해서 당 단합할 수 있게 할 것”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5.02.27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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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며 또다시 통합 행보를 보였다. 여권에서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으며 단합을 강조했다.

    27일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1시간 20분간 오찬을 함께했다. 최근 이 대표는 비이재명계(비명·非明) 대권 주자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시작으로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오는 28일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만난다.

    이번 회동에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뼈있는 말도 오갔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와 경쟁해보려고 용기를 내는 분들을 성원하고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개헌·연합정치를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전 실장은 “양당 구조 대통령제가 무한 대립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며 “개헌·연합정치 의견수렴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지방분권 균형발전 철학·의지가 약화됐다는 쓴소리도 곁들였다.

    이 대표는 고민해보겠다면서도 “지금은 내란에 집중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김 전 지사가 개헌론을 꺼냈을 때도 같은 답변을 했던 바 있다. 원론적 입장만 내놓으며 즉답은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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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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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40여분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한참 정부가 일할 때인데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실인가”라며 “여야가 힘을 합쳐 트럼프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안과 주52시간제 예외 조항도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기업하는 분들은 여러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을 강행하겠다는데 기업 입장에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법”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52시간제는 풀어주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 대표가 노조 때문에 반대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단합도 촉구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생긴 이후로 가장 어려울 때 같다”며 “소수인데 힘을 못 모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집권당이고 소수라도 힘만 모으면 뭐든 해 나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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