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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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한미군에 대해 "오로지 대한민국 안보를 지켜주기 위해 선의로 와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서로 필요성을 인정하고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7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나와 "우리가 미국에 의존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미국의 동아시아 군사 전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라면서 "우리가 그것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한미군 기지가 전 세계 미군기지 중에 제일 크고 좋다"며 "우리나라 돈으로 해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주한미군) 철수 이런 얘기들을 하지만 (이들이) 오로지 대한민국 안보를 지켜주기 위해 선의로 와 있나. 아니다"라면서 "미국의 세계 전략상 필요도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한반도 안보에 도움도 되고 중요하다. 우리로선 잘 지켜내야겠죠"라면서도 "미국 역시도 한반도에 대규모 기지를 유지하는 것은 엄청나게 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필요성을 인정하고 협상해야죠"라면서 "무조건 굴한다고 됩니까"라고 주장했다. 한국이 미국과 평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통해 주한미군을 존치시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이 대표의 철학이라 할 수 있는 '실용주의'를 외교에도 접목시킨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외교와 관련해 "안정적으로 균형 있게,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한테 배울 게 있다"고 주장했다. 철저히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주장한 것이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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