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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화)

尹 선고 앞두고 대구 찾은 與 … 朴 "여당 단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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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대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권영세 비대위원장, 박 전 대통령, 권성동 원내대표, 신동욱 수석대변인,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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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지난달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은 탄핵 정국에 대한 조언과 함께 보수 화합의 메시지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공개 회동에서 박 전 대통령이 "돌이켜보건대 개인의 소신이야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의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박 전 대통령과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던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적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집권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서 개인행동을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돼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2017년 당시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이날 사과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자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두 사람은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받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배출한 실패한 대통령"이라며 "내란 우두머리를 배출하고 내란에 동조해 대한민국을 또다시 혼란에 빠트린 것에 대한 반성·사과가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박자경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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