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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세계 홍역 대유행…여행 후 발열 홍역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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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베트남 방문객 13명

    면역 취약 영유아 홍역 유행국 방문 자제 必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세계에서 홍역이 대유행 중이다. 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들인만큼 해외 감염에 주의가 필요하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16명이다. 지난해 총 49명이었다.

    이데일리

    홍역 발진 모습(사진=질병청 제공)


    국내 확산세는 주춤한 편이지만, 국회 상황은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홍역 감염자는 △2022년 17만명 △2023년 32만명 △2024년 33만명 등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0만 8200명), 중동(9만 2425명), 아프리카(8만 5745명) 등의 순으로 감염자가 많았다.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3만 6824명), 서태평양지역(1만 1062명)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서태평양지역 중에서도 필리핀이 400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말레이시아(3753명), 베트남(2105명), 중국(1026명) 등이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한 이들 중 홍역에 걸린 이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12월(2명)부터 이달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13명은 베트남 방문객이었다. 나머지는 이들과 국내에서 접촉해 감염된 사례였다.

    질병청 관계자는 “베트남이 공식 홍역 환자 보고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아님에도 베트남 방문이력을 가진 홍역 환자가 국내에서 최근 지속 신고되는 이유는 베트남이 국내 여행자들의 선호 국가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홍역 유행국가 방문 또는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홍역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력 확인이 어려운 경우 백신 접종 후에 방문해 달라”고 권고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Koplik’s spot) 등이 나타나며,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이 가능하다.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감염에 유의하기 위해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생후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영유아는 반드시 출국 전에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 후 방어면역 형성까지 보통 출국 2주 전 예방접종 하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면역의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 달라”며 “해외여행 이후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결막염 또는 발진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의료기관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과, 의료기관에서도 검사 및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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