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내륙서 서해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전 발사 후 두 달여 만
北 외무성, 전날 한미연합훈련 반발하며 핵 위협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후 1시 50분께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 미사일을 근거리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내륙지역인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비교적 사거리가 짧은 300㎞의 고정밀 탄도미사일을 쐈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해 8월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 날 보도했다. 당시 통신은 김 위원장이 250대의 신형전술탄도미사일발사대를 국경 제1선부대에 인도하는 연설 내용도 전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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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북한은 지난 1월 6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8일 만에 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
그러나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이 재개된 모양새다. 특히 이날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가 시작된 날이다. 한미 양국은 이번 FS 연습을 계기로 지휘소 연습과 더불어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지난해 10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늘려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은 전날(9일) ‘미국이 람발(남발)하고 있는 완력행사는 가중된 안보위기로 회귀할 것’이라는 공보문을 통해 “핵무력의 급진장성을 수반한 신뢰적인 힘을 통하여 조선반도와 지역에 영속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우리의 책임있는 노력은 배가될 것”이라며 북 위협을 노골화 했다.
실제로 이날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근거리 탄도미사일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로 보이는데, 핵 탑재 미사일로 분류된다. 북한이 2023년 3월 화산-31형 전술핵탄두 실물을 공개했을 당시 8종류의 신형 전술유도무기체계를 의도적으로 노출했었다. 당시 근거리 탄도미사일도 포함돼 있어 화산-31형 전술핵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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