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융사고 통계/자료=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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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권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집중 점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노력에도 지주 경영진 중심의 의사결정 관행과 내부의 온정적 조직문화가 만연해 내부견제가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11일 '2025년 은행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불완전판매의 근본 원인인 밀어내기식 영업행태 근절을 위해 성과체계 등 영업행위 전 단계를 집중점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고 건수는 128건으로 전년(61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사고금액으로는 730억원에서 1903억원으로 261% 늘어났다. 건수와 금액 모두 최근 5년 내 최고치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혁신방안과 여신 프로세스 개선방안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고위험 영업점에 대한 내부통제 점검을 활성화해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금융소비자의 권익침해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수익 감소 우려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밀어내기 판매가 재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부원장보는 "내부통제의 질적 제고를 위해 책무구조도와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안착을 지도하고 미흡사항은 엄정 대응하겠다"며 "준법제보와 이사회·경영진과의 소통 활성화를 통해 은행의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 활성화를 당부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이 아닌 기업부문에 대한 대출을 늘려달라는 의미다. 박 부원장보는 "신기술 확산과 디지털 전환 등 산업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은행 산업이 혁신과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감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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