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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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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등회 이어 이번엔 사찰음식…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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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

    “한식 원형 간직한 전통 음식

    국가유산청 작년 타당성 조사

    국가무형유산 등재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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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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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사찰음식은 불교 음식 문화를 넘어 한식의 원형을 간직한 전통 음식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웰빙 음식이고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연등회에 이어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한국 불교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유산에,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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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만당 스님(사진)은 5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사찰음식은 국가무형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조계종뿐만 아니라 천태종 등 타 종단의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를 함께 관리, 감독하고 있다.

    만당 스님은 “국가유산청이 지난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한 바 있어 올해 위원회 심사가 열리면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위원회 심사는 통상 2, 3월에 열리는데, 올해는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사찰음식은 불교의 한반도 전래 이래로 1700여 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구체적인 표준화 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불교문화사업단은 2009년부터 전국 사찰과 스님들을 만나 사찰음식 현황을 조사해 왔다. 불교 경전과 고문헌 속에 나오는 사찰음식을 연구, 재현하는 등 사찰음식 체계화 작업도 해오고 있다.

    만당 스님은 “사찰음식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된장, 간장 등 장과 사찰에서 재배한 식재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당 등에서 대중화하려면 비용적 측면 등에서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라며 “인공조미료와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오신채(五辛菜·달래 마늘 부추 파 양파)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자주 찾기 쉽지 않다는 점도 대중화의 숙제”라고 말했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위해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사찰음식 홈페이지에서 100여 종에 이르는 레시피와 만드는 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출가자 감소는 사찰음식 보전과 전승에도 큰 타격입니다. 절마다 이어져 내려온 독특한 음식 문화를 이어갈 사람이 없어지니까요. 그래서 더 사라지기 전에 국가적 차원에서 기록하고 전승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당 스님은 “사찰음식은 한 사찰, 한 종단의 음식문화가 아니라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한식 문화”라며 “국가무형유산 등재는 우리 음식 문화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이를 전승,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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