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몽골에서 발생한 황사 14일까지 영향
남쪽 저기압에 의해 제주도부터 강수 시작
15일까지 기온 오르다가 17일 '꽃샘추위'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위로 황사띠가 펼쳐져 있다.(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상청은 13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대부분 지역을 노랗게 덮은 황사가 낮 동안 미세먼지 농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1일에는 고비 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전날에는 몽골 동쪽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이 황사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전남과 부산, 울산, 경남,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아침까지 지표면 부근의 공기와 대기 하층의 공기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해 대부분의 황사 입자가 지표면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낮부터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공기의 상하 흐름이 활발해져서 황사 입자가 지표면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대부분 지역에는 종일 황사현상이 관찰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다. 오는 14일에는 북동풍을 타고 먼지가 날아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단계로 개선되겠지만, 일부 지역은 이날까지 황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말부터 오는 17일 사이에는 눈 또는 비 소식이 있다. 토요일인 15일 밤부터 한반도 남쪽으로 접근하는 저기압에 의해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이 비는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30㎜, 그 밖의 남부지역은 5㎜ 내외이다.
아울러 이 기간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기온은 14일까지 평년보다 7도(최고기온 18도, 최저기온 6도) 이상 높다가 16일부터 점점 낮아지겠다. 17일 아침에는 영하권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