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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역전층'이 막았던 황사, 낮부터 상륙…미세먼지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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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까지 100㎍/㎥ 이하던 서울 미세먼지 오후 140㎍/㎥까지

남부지방 일부 제외 미세먼지 짙어…북동풍에 내일 대기질 회복

연합뉴스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나쁨'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3일 경기도 수원시청 앞 전광판에 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되고 있다. 2025.3.13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3일 낮 들어 황사가 본격적으로 대기질을 악화시키기 시작했다.

기상청 5분 단위 관측자료를 보면 오전 11시께까지 100㎍/㎥ 이하에 머물던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1시께 140㎍/㎥대까지 치솟았다.

진작에 유입된 황사가 대기 중하층에 머물고 있다가 낮부터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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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미세먼지(PM10) 농도 추이.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고도가 높은 관악산의 경우 오전 6시 25분께 미세먼지 농도가 102㎍/㎥로 이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오후 1시 35분 기준 관악산에서 측정한 농도는 13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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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미세먼지(PM10) 농도 추이.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도가 높지 않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낮이 돼서야 높아진 이유는 이날 아침엔 지상에 두터운 기온 역전층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지지만, 여러 이유로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도 높은 역전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밀도가 높아 가라앉는 찬 공기가 아래에, 밀도가 낮아 위로 뜨는 따뜻한 공기가 위에 자리한 역전층에서는 공기가 위아래로 잘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이날 아침 고도가 높지 않은 지역에서는 황사가 많이 관측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낮 들어 역전층이 해소되고 북쪽에서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황사가 지상으로 떨어져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기 시작했다.

오후 1시 기준 시도별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를 보면 서울 118㎍/㎥, 경기 115㎍/㎥, 인천 98㎍/㎥, 충북 94㎍/㎥, 충남 97㎍/㎥, 대전 92㎍/㎥ 등 수도권과 충남에서 '나쁨'(81∼150㎍/㎥) 수준으로 높다.

남부지방 일부를 제외하면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전 11시 발표한 예보에서 이날 수도권·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대구·경북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후 한때에는 부산·울산·경남·제주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을 때가 있을 것으로 봤다.

황사는 북동풍에 점차 쓸려 나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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