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반려견을 유기한 뒤 차를 타고 떠나는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됐다.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버려진 강아지가 주인의 자동차 뒤꽁무니를 쫓아가는 장면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미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모습이 담긴 방범카메라 영상을 지난 10일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8일 오후 12시쯤 애리조나 사막 인근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다.

영상을 보면 빨간색 SUV 한 대가 막다른 길에서 멈추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조수석 문이 열렸고 누군가 강아지 한 마리를 밖으로 내보낸 뒤 차 문을 닫았다. 이들은 재빨리 차를 돌려 자리를 빠져나갔다. 차 안의 누군가는 강아지를 향해 “안녕”(Bye Bye)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로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차를 쫓아갔지만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버려진 곳으로 되돌아왔다. 마침 근처에서 반려견과 산책하고 있던 주민이 이 장면을 목격하면서 유기된 강아지는 구조될 수 있었다.

영상속 버려진 강아지/ 뉴욕포스트

이 강아지는 애리조나 동물보호협회에 보내져 입양될 예정이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인식 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현지 수사기관은 차량에 탑승해 있던 여성과 남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들을 동물 학대와 동물 학대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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