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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으로 나간 민주당 지도부..."尹 신속 파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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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4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2025.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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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아침부터 광화문 앞에 모여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4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종로 광화문 삼거리 광화문 앞에서 열렸다. 이번 공개회의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민주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장외 여론전의 일환이다.

마이크를 잡은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는 '국회의 탄핵이 적법하고 충분한 사유가 있었다'고 했다"며 "오히려 윤석열이 25번의 '줄 거부권'을 행사했다. 역대급 국회 무시와 일방 폭주를 막기 위한 국회의 불가피하고 적법한 탄핵을 내란의 이유라고 선동하는 것은 매우 파렴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줄 탄핵 때문에 계엄을 선포했다는 허위 선동으로 (윤석열 탄핵을) 막지 못한다"며 "허위 선동과 억지 주장을 하지 말고 겸허하게 파면 결정을 기다리길 권한다. 헌법을 중대하게 위반한 윤석열은 파면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아침에 광화문에서 최고위를 개최하니까 윤석열 파면에 대한 심정이 더욱더 간절해진다. 윤석열의 파면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의원)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윤석열 일당의 위헌·위법적 행태는 이미 차고 넘친다. '탄핵 인용 8대 0'을 자신하는 이유다. 다만 부탁이 있습니다. 헌재의 빠르고 공정한 결정을 간곡히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도부는 최 권한대행이 '명태균 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 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을 향해 "극우 세력의 지지를 얻어 대권주자로 나서는 헛된 꿈을 꾸고 계신 것 아니냐"며 "명태균 특검법은 내란의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는 법안인데, 이를 거부한 것은 명시적으로 최상목 부총리 자신이 내란 공범임을 인정한 것이다. 국회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한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가 광화문 정문 앞 잔디밭에서 열리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초 최고위는 오전 10시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이 바로 옆에서 같은 시간에 진행돼 최고위가 15분 정도 지연됐다. 광화문을 찾은 민주당 당원들과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최고위 사진을 찍고 구경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안전상의 이유로 최고위에 불참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가 들어왔다며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공개된 야외 현장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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