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소 홈페이지 갈무리]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미중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바이오 분야가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중국 제약사의 폐암 신약의 성과에 고무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제약사 아케소(Akeso·康方生物)바이오의 임상 연구에서 서방의 주요 동종 업체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제약업계의 ‘딥시크 모멘트’로 칭송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케소는 이달 의학 학술지 랜싯에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인 ‘이보네스시맙’의 임상 3상 결과 투약 환자의 절반이 무진행 생존기간(PFS·증상 악화를 겪지 않는 기간) 중앙값 11.1개월을 기록했다고 게재했다.
앞서 아케소는 지난해 9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HARMONi-2’ 3상 임상시험 결과 이보네시맙이 키트루다 대비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을 49%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보네스시맙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항체 항암제로, 미국 서밋테라퓨틱스가 2022년 아케소에서 도입했다. 아케소는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서밋 테라퓨틱스에 이전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중국 등에서 자체적으로 개발과 상업화를 지속하고 있다.
암세포는 표면에 ‘PD-L1’이라는 단백질을 발현하는데, PD-L1이 T세포의 ‘PD-1’ 단백질과 결합하면 T세포의 활성화가 억제돼 암세포를 공격하지 않게 된다. 키트루다는 T세포의 PD-1과 결합해 암세포의 PD-L1과 결합하는 것을 막아,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
반면 이보네시맙은 두가지 항원에 반응할 수 있는 이중항체로, T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PD-1 단백질과, 암세포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성장시키는 혈관내피 생성인자(VEGF)를 동시에 표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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