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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사진) 미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첫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 일정에서 한국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북핵 문제 해결 등이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 당국자는 16일 “미 국방장관의 3월 말 방한을 협의했으나, 미 측 일정 조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순연됐다”고 밝혔다. 당초 미 측은 한국을 포함해 괌, 하와이, 일본,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역내의 주요 미군기지와 동맹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했고, 한·미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방한 일정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첫 장관급 인사의 방한은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방산업계에선 조선업 ‘K방산’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 추진을 이끌었다는 기대감도 상당했다.
그랬던 미 측이 ‘일정’을 이유로 방한을 연기한 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동선을 보더라도 인접국 일본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앞서 박근혜 정부 탄핵 국면이던 2017년엔 2~4월 미 국방장관-국무장관-부통령이 연이어 방한한 걸 고려하면 결국 당시보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미 측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시엔 북한의 고강도 도발로 미 측의 문제의식이 컸지만, 지금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 등 산적한 현안 등으로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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