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차단 총력…긴급대책회의 열어 백신접종·소독 등 농가 지도 강화

전남도 구제역 긴급 대책회의 장면/사진제공=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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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지난 16일 무안군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초동방역 조처를 하고 확산 차단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한우 69마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15일 농장주가 코흘림 증상을 확인하고 방역기관에 신고했다. 지난 16일 오전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증상을 보인 3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명창환 행정부지사 주재로 구제역 대응 긴급재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명창환 전남도 부지사는 "백신 접종과 축산인 모임 금지, 출입차량 소독, 매일 축사 2회 이상 소독 및 외부인 출입 통제 등 구체적 방역 수칙 10종을 매일 8회 이상 문자메시지를 보내 농가가 이를 잘 지키도록 지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축산농가에도 "우제류 농가에서는 전 두수를 빠짐없이 백신 접종하고, 침 흘림, 식욕 부진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또 의사환축 발생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처를 했다. 또 현장 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와 발생원인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 한우는 신속히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제한과 소독,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발생 농장 3km 방역지역 내 백신 접종은 85% 완료된 상태다. 전남도는 무안군과 인접 함평군·신안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했다.

전남에 있는 우제류(소·돼지·염소·사슴 등) 농장, 관련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17일 오후 10시까지 36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구제역은 지난 16일 10시 기준 영암 4건, 무안 1건, 총 5건이 발생했다.

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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