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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후티 반군 때린 트럼프 정부…‘이란 핵 직접타격’까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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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가 공개한 영상에서 미 공군 F/A-18 전투기가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모습. 예멘의 후티 반군을 대상으로 한 군사 작전 중 촬영된 장면이다. 미 국방부 시각정보배포서비스 제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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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첫 공습에 나선 가운데 이들의 공격 능력이 사라질 때까지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공습이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을 향한 메시지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각 )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 18개월 동안 후티 반군이 미 해군 함정을 174차례, 상업 선박을 145차례 공격했다”며 “그들이 더는 그런 행동을 할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대응에 대해 “후티가 로켓을 하나 발사하면 로켓 발사기를 공격하는 게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후티를 ‘해적 무리'(a band of pirates)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밀 유도 대함 무기를 가진 해적 집단이 사실상 해상 통행료를 징수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어떤 선박이 지나갈 수 있고 없는지를 결정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이 이란을 겨냥한 신호인지에 대한 질문에 루비오 장관은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계속 후티 반군을 지원한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써는 필요하지 않으며,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티가 미국 자산과 글로벌 해운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 공격을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을 향해서도 더 이상의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에이비시(ABC) 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그들을 공격했고,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정교한 무기를 그들에게 제공한 이란에 경고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핵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란의 모든 프로그램이 대상이다. 그것은 미사일, 무기화, 농축이다. 우리는 아야톨라가 핵 버튼을 손에 쥐고 있는 세상을 맞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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