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이 최근 영암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O형 구제역이 무안군까지 확산됨에 따라 관내 구제역 차단과 예방을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17일 군에 따르면 공무원, 공수의, 축협 공동방제단을 총동원해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실시하고,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시행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성군 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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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지역 백신접종 대상은 976농가 6만7,000여두(소 3만두, 돼지 2만5,000두, 염소 1만2,000두)로, 전업농가는 자체 접종을 실시하며,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를 동원하여 접종을 지원한다. 이번 접종은 오는 21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군은 신속한 백신 접종을 위해 백신을 군청 농축산과를 통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10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를 통해 접종을 진행하며, 100두 이상 전업농가는 농가 자체적으로 접종하도록 조치했다.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후 검사도 철저히 추진된다. 백신접종 후 SP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며, 항체 형성률이 소 80%, 염소 60% 미만인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재접종을 명령한 후 1개월 후 재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관내 우제류 농가에 대해 빠짐없이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가축시장 및 거점 소독시설을 경유하는 차량소독을 강화해 ‘구제역 없는 청정 보성’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철우 군수는 “농장주께서는 백신접종 요령을 숙지해 백신 인수 즉시 이른 시일 내에 접종을 완료하고, 가축전염병 유입 방지를 위해 철저한 농장 소독을 당부드린다”며 “군은 공수의 등을 동원해 이번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물심양면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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