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목요일부터 완연한 봄…주말엔 다시 20도 안팎
[앵커]
3월 중순인데 겨울로 돌아간 것 같은 추위에 눈보라까지 쏟아진 건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말에는 계절이 갑자기 다시 바뀌면서 2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른다고 합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 소양호는 수묵화를 그린 듯 하얗게 변했습니다.
3월 중순인데도 연달아 폭설이 내리자 눈에 익숙한 강원도 주민들도 신기해합니다.
[윤종한/강원 춘천시 우두동 : 학교에 애 손 잡고 가는데 눈이 오니까 놀고 싶어 하더라고요. 계속 눈 보고 있고 눈 만지고 그래서 좀 아침에 지각할 뻔했습니다.]
느닷없이 많은 눈이 찾아온 건 북극에서 내려온 극 저기압 때문입니다.
북극 인근에 있던 차가운 저기압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곧장 한반도로 내려온 뒤,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빠져나간 겁니다.
이 과정에서 영하 40도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서해 바다와 만나 눈을 몰고 왔고, 강풍까지 더해져 눈 폭풍이 된 겁니다.
기상청은 이런 현상이 봄으로 넘어갈 때 종종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2019년 3월달에, 그리고 2005년 3월달에도 이런 극 저기압 형태의 강한 소용돌이가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주면서…]
북극 저기압은 지나가지만 꽃샘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김병권/기상청 통보관 : 저기압 후면에서 찬 북서풍이 불면서 19일 수요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으로 내려가겠습니다.]
다만 춘분인 목요일부터는 따뜻한 서풍이 불면서 확연한 봄날이 찾아옵니다.
서울 낮 기온은 점점 높아져 주말인 일요일엔 19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남부지방은 더 따뜻합니다.
광주 21도를 비롯해 대구는 22도까지 올라 개나리와 진달래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신하경 신재훈]
이한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