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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클럽 앞에서 집단 마약 투약…20대 女 의식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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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전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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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20대 여성이 의식 불명에 빠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남성 3명과 여성 2명을 19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여성 2명은 자매로, 언니 A씨가 광진구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다.

​강남서는 지난 15일 새벽 강남의 한 클럽 앞 주차된 차량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남녀 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클럽은 주말 새벽부터 낮까지 운영하는 이른바 ‘애프터 클럽’이다. 이날 오전 9시 15분쯤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사람이 죽은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9시 22분쯤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클럽 직원이 A씨에게 심폐 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일행은 경찰에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했고,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마약 투약 후 클럽에 입장해 함께 술을 마셨는데,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클럽 앞 골목에서 쓰러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남성 3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 중 일행에게 마약을 건넨 주범 문모씨를 구속했다.

A씨는 약물 과다 복용으로 심혈관 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MDMA(엑스터시) 계열의 신종 마약 ‘몰리’를 복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 약물은 우울증 치료에도 쓰이지만 극도의 환각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최근 한국 클럽 등 유흥가에 퍼지고 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밀반입된 MDMA는 2020년 3328g에서 2023년 3만183g으로 4년간 9배 늘었다. 경찰청은 지난해 9~10월 유흥가 일대 마약 특별 단속 결과, MDMA 압수량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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