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기후 목표 실패했나‥산업화 이후 1.55도 상승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지난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대비 1.5도를 넘은 첫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지구 기온을 높이는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농도도 지난 80만 년 중 가장 높았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75년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된 2024년.

세계기상기구는 현지시간 19일 '2024 세계기후현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가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이상 높은 첫 번째 해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1800년대 후반에 해당하는 산업화 시기 이전과 비교해 지난해 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는 섭씨 1.55 ± 0.13도로 분석됐습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억제하고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난해 이 목표가 처음으로 깨진 겁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런 기록적인 고온의 원인으로 온실가스 증가와 라니냐에서 엘니뇨로의 전환을 꼽았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대기중 농도는 지난 80만 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다의 열 에너지 함량도 65년 관측 기록상 지난해가 가장 높았습니다.

북극 해빙이 지난 18년 동안 매년 최소 면적 기록을 달성했고, 전지구 평균 해수면 높이도 1993년 이래 지난해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지난 1월)]
"각국 정부는 올해 새로운 국가 기후행동 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으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합니다."

다만 장기적 온난화 수준은 산업화 이전 대비 1.34 ~ 1.41도로 1.5도보다 낮게 분석됐습니다.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한 해가 나왔다고 해서 파리협정의 목표가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인류의 삶과 경제, 지구를 더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경고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민욱 기자(wook@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