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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가자지구 유엔직원 폭사에 "슬픔"…이 군 책임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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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르 알 발라 시내 유엔숙소 두 곳 폭격… 사상자 6명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가자 유엔직원 사망 총 280명"

[누세라트(가자지구)=AP/뉴시스]가자지구 누세라트에서 지난 해 5월14일 유엔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과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UNRWA 운영 학교를 둘러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북부 공습 재개로 3월 19일 유엔직원 1명이 죽고 5명이 중상을 입었지만 이 군은 정전협정 위반 사실을 부인했다. 2025. 0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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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전날 가자지구 데이르 알 발라 시내의 유엔 게스트하우스 두 곳이 이스라엘군에게 폭격 당해 불가리아출신 유엔직원 한 명이 숨진 데 대해 "슬픔"을 표명했지만, 조사 결과 이스라엘과는 무관하다고 책임을 부인했다.

유엔 본부는 살해 당한 직원이 유엔협력사업단( UNOPS) 소속으로 이 날 유엔 게스트하우스들이 폭격 당했을 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 외에 5명의 유엔 직원들도 중상을 입었다.

이스라엘의 오렌 마르모르스타인 외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초기 조사결과 이 번 폭격은 이스라엘군의 작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상황들은 현재 조사 중이다"라면서 이스라엘군이 사망자의 시신과 부상자들을 폭격 잔해물 밑에서 꺼내는 일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부상자들은 이스라엘 병원들로 옮겨서 치료 받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대변인도 "모든 전쟁 당사국들은 유엔 시설들의 정확한 위치와 장소를 잘 알고 있으며, 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히고 이번 폭격의 책임을 이스라엘군에 돌렸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에서 살해당한 유엔 직원이 280명이 넘는다고 밝히고,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UNOPS 단장 호르헤 모레이라 다 시우바는 "이런 시설들은 이스라엘군(IDF)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주저없이 폭격했다"고 말했다. 폭격 당시 유엔 직원들이 안에 있다는 게 확실했는데도 그랬다는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건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고의적인 사건이다. 추가 정보와 증거를 수집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19일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 유엔시설을 폭격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보도된 것들과 달리 IDF는 데이르 알 발라의 유엔 시설을 목표로 폭격을 한 적이 없다"고 성명을 발표 했다.

이번 폭격은 이스라엘이 1월 19일 체결된 정전 협정을 깨고 1주일 만에 폭격을 재개한 것 중 최대 규모였다. 이번에 가자지구에서 아예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군을 노린 작전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8일부터 시작된 이 작전으로 4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살해 당했으며 170명의 어린이와 80명의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하마스의 위협 제거"가 목적이며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폭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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