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1 (금)

"최고급 타이어도 부담없다…70% 재계약" 넥센 렌탈 인기비결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르포]카페 같은 '넥스트레벨' 호평…넥센 렌탈 연이용객 14만 돌파

이용객 85% 최고급 '엔페라' 장착…계약기간 과실파손도 무상교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넥스트레벨' 역삼 직영점에서 60대 남성 이형관 씨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차량에 넥센타이어 '엔페라 AU7'이 장착된 모습. 이 씨는 이날 넥센타이어의 렌탈 서비스로 타이어를 교환했다. 2025.03.18. ⓒ 뉴스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명 수입산 타이어를 써봤는데 비싼 가격 대비 성능 차이가 나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국산 타이어를 알아보던 도중 최고급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나눠 낼 수 있다고 해서 찾게 됐다."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넥센타이어(002350) 서비스센터 '넥스트레벨' 역삼 직영점. 이곳에서 만난 60대 남성 이형관 씨는 타이어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법인 명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차량에 타이어 4본을 렌탈 서비스로 교환했다.

이 씨는 "요즈음에는 전자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많은 소비재를 매달 나눠서 내고 있지 않느냐"며 타이어 업체의 렌탈 서비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최고급과 보급형 제품 간 금액 차이가 한 달에 5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커피 한 잔 값 아껴서 고사양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씨는 넥센타이어의 최고급 제품 '엔페라 AU7'을 장착했다. 노면 소음을 잡는 흡음재가 내장된 이 제품을 4본 구매하려면 80만 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렌탈 서비스를 구독할 경우 월 2만 4000원씩 36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다. 렌탈 기간 고객 과실로 인한 타이어 파손도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여기에 월 1000원을 추가하면 조기 마모 보증과 타이어 얼라인먼트(정렬) 1회권도 제공된다.

렌탈 서비스는 2015년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시작하면서 자리 잡았다.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사 렌탈 서비스 이용객 수는 2022년 5만 7000여명에서 2023년 10만여 명, 2024년에는 14만 5000여명으로 연평균 27.2%씩 증가했다. 제품군별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엔페라 AU7, 엔페라 슈프림, 엔페라 AS T1 등 최고급형이 85.8%를 차지했다.

이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과 전기차에 탑재하는 고성능 제품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인치·고성능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분할 결제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 이강교 넥스트레벨 역삼 직영점 점장은 "초기 부담이 적은 데다 무상 보증까지 있어 렌탈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10명 중 7명은 계약 종료 시 타이어를 바꾸면서 재계약을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넥스트레벨' 역삼 직영점에서 휠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컴퓨터가 20g 무게 증량이 필요하다며 해당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해주고 있다. 2025.03.18. ⓒ 뉴스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넥스트레벨' 역삼 직영점에서 휠 얼라인먼트(정렬)를 맞추는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휠이 중앙값에 틀어진 정도를 컴퓨터가 적외선 조사각으로 분석해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있다. 2025.03.18. ⓒ 뉴스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적외선 설비로 얼라인먼트 한눈에…카페서 모니터로 정비 상황 실시간 확인

타이어 교체에 사용되는 각종 첨단 장비와 꼼꼼한 타이어 점검, 쾌적한 매장 환경도 고객들의 발걸음을 넥스트레벨로 이끌고 있다. 이날 이 씨의 차량이 넥스트레벨 역삼점 1층에 도착하자 전문 정비사들이 계기판 정보를 사진으로 찍은 뒤 고객의 신원정보와 함께 자체 서버에 등록했다. 렌탈 서비스에 가입하면 2개월에 한 번씩 타이어를 점검할 수 있도록 문자를 보내기 위해서다.

이후 자동차를 리프트에 올려 타이어 탈·부착 작업을 진행했다. 자동차 휠에서 기존 타이어를 뗀 뒤 새 타이어를 넣는 과정은 반자동 기계를 사용해 발생할 수 있는 기스를 최소화했다. 이때 휠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도 병행한다. 컴퓨터가 무게 증량이 필요한 부분을 레이저로 알려주면 그 부분에 그만큼의 납을 추가하는 형태다. 마지막으로 타이어를 자동차에 장착한 뒤 휠 얼라인먼트를 맞췄다. 휠이 중앙값에서 틀어진 정도는 컴퓨터가 적외선 조사각을 분석해 그래픽으로 보여줬다.

약 45분간 진행된 작업 시간 동안 고객들은 역삼점 2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 업무를 볼 수 있다. 카페 벽면에는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이를 지켜보는 것도 가능하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2021년 3월 개점한 역삼 직영점은 멀티 플렉스형 매장으로 꾸며졌다"며 "타이어 매장과 고객 대기실인 카페, 자동차용품 전문점 불스원 등이 한 곳에 마련됐다"고 말했다.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넥스트레벨' 역삼 직영점. 2층에는 카페에 타이어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2025.03.18. ⓒ 뉴스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스1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