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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오뚜기가 BTS 진을 ‘진라면’ 모델로 발탁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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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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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뚜기의 맛을 전하겠다.’



2022년 문을 연 오뚜기의 ‘오키친 스튜디오’가 이달 3주년을 맞았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오키친 스튜디오는 오뚜기 제품을 활용해 요리 수업 등을 진행하는 일종의 ‘브랜드 경험’ 공간이다. 일반 오뚜기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무료로 ‘케이(K)-푸드’ 수업을 진행한다. 오뚜기는 이곳을 통해 한식의 매력과 가치를 전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19일 찾은 오키친 스튜디오에는 ‘계란 입힌 고기완자’, ‘골드마요참치 파우치’ 등 오뚜기의 신제품이 놓여 있었다. 이날 오뚜기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요리 수업을 진행했다. 참치 구슬 주먹밥, 직화 닭다리살 꼬치, 고기완자 미니 버거 등 모두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요리들이다. 오뚜기는 “오키친 스튜디오는 소비자가 단순히 식품을 구매하고 먹는 데 그치는 일차원적 경험에서 벗어나, 즐거운 쿠킹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부터 이곳에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일어로 진행하는 요리 수업이 매월 2∼4회씩 열린다고 한다. 불고기, 잡채, 김밥 등 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한식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뚜기는 “이달 초 기준 외국인 요리 수업 누적 참여자 수는 2300명, 진행 횟수는 450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필리핀·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오뚜기는 올해를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2028년까지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최근엔 대표 라면 제품인 ‘진라면’의 글로벌 모델로 방탄소년단(BTS)의 진을 발탁했다. 또한 외국인 소비자들이 더 쉽게 브랜드 이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오뚜기의 기존 영문명 ‘OTTOGI’를 ‘OTOKI’로 변경한다고도 밝혔다. 현재 오뚜기는 미국과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등 7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10.2%로, 농심·삼양식품 등 주요 라면 기업에 견줘 낮은 수준이다. 라면뿐만 아니라 카레·케첩·수프·마요네즈 등 비교적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그동안 삼양식품·농심에 비해 라면 수출에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며, 실적이 지지부진하자 해외 사업 확대에 뒤늦게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해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89% 줄어든 2220억원, 당기순이익은 14.89% 감소한 1375억원이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스 등 워낙 생산하고 있는 제품군이 많고, 또 이 제품들이 국내에선 1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들이 많아 사실 다른 기업들에 비해 라면 수출에 집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방탄소년단의 진 모델 발탁 이후 국내외 팬들의 구매 인증 글들이 올라오고, 자사몰 판매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오키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쿠킹 클래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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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오키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쿠킹 클래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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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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