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2 (토)

‘이재명 피습 막말 논란’ 안철수 “날 고발? 민주당 염치나 챙겨”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부지법 폭력 난동 관련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하기로 한 데 대해 안 의원은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라며 발끈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흉기에 목이 찔리는 습격을 당했던 것을 두고 안 의원이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고 표현하자 민주당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 ‘최고존엄 아버지’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냐”고 적었다. 전날 “인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망언”(전용기 민주당 의원) 등의 비판이 쏟아진 데 대해 맞받아친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 의원은 이어 “먼저, 이 대표는 최상목 대행에게 ‘몸 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고 했다. 안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그럴 권한이 없는 국민들에게 최 대행을 체포하라고 했다니, 전과 4범 범죄혐의자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전한다. 지난번에 제안한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께 맞추겠다. 국민께 거짓말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하자”고 밝혔다. 안 의원은 “만약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정말 비겁한 것”이라며 이 대표를 향해 “자신이 뱉은 한마디 말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냐”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엔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다”라고 적었다. ‘케이(K)-엔비디아’ 관련 공개토론하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자신이 수락했는데 그에 대한 답 없이 이 대표가 유발 하라리 교수와 대담을 하는 것은 문제라는 취지다. 안 의원은 “목이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라는 언급 뒤 “그 정도로 구차하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안 의원의) 표현은 테러 범죄의 피해자인 이 대표에 대한 악의적인 조롱일 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60대 김아무개씨가 이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씨는 “사인 좀 해 달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고 이 대표가 종이를 받아 들자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목 부위를 공격했다. 대법원은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해 지난달 13일 징역 15년을 확정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한겨레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