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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해변에 큼지막 ‘테슬라 사지 마세요’, 뭘로 그렸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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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 블랙록샌즈 해변에 ‘테슬라를 사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작성됐다. 가로 250m, 세로 150m에 달하는 대형 글자 옆에 ‘나치식 경례’를 하는 일론 머스크 CEO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테슬라 차주가 ‘모델3’에 갈퀴를 달아 작성했다. [데일리메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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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극우 행보에 반발하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영국 한 모래 해변에 ‘테슬라를 사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쓰여져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다름아닌 테슬라 차량으로 쓴 것이어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블랙록샌즈 해변에 ‘테슬라를 사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작성됐다. 가로 250m, 세로 150m에 달하는 대형 글자는 멀리서도 한 눈에 보였다.

특히 글자 옆에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머스크가 취한 ‘나치식 경례’ 실루엣이 함께 그려졌다.

메시지를 제작한 이들은 테슬라 차량 소유주인 ‘프라마’와 영국 시민단체 레드바이동키스(Led By Donkeys)로 전해졌다.

프라마는 데일리메일에 테슬라 ‘모델3’ 뒤에 대형 갈퀴를 걸어서 문자와 그림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6년 동안 몰던 테슬라 차량을 중고시장에 내놨다며 “머스크가 극우 행보를 보인 직후 테슬라 차량을 계속 운전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했다.

함께 작업한 레드바이동키스의 대변인은 “다른 수천 명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프라마씨 역시 머스크가 글로벌 극우를 포용하는 것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한 지하철 내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나치식 경례와 추락하는 테슬라 주가 그래프를 합성한 풍자 그림이 걸려 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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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집회에서 한 쪽 팔만 번쩍 들어 2차 세계대전 전범자 히틀러에게 찬사를 보내는 독일 나치식 인사를 선보였다. 온라인에선 “미쳤다” “역겹다” 등 비난이 쏟아졌고, 테슬라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나왔지만 머스크는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독일과 영국의 극우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내정 간섭 논란까지 빚었다. 이로 인해 유럽과 미국에서 테슬라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미국 뉴욕에선 40대 남성이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체에 낙서를 했고,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선 괴한들이 테슬라 대리점에 전시된 차량 20대가량을 파손했다. 프랑스에서도 테슬라 대리점에 있던 차량 12대가 테러를 당했다.

테슬라 주식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40%대 하락했다. 18일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4% 내린 225.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7일에도 4.79% 내린 데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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