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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홍준표 "윤 대통령, 석방됐기 때문에 탄핵되기 어려울 것"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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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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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되기 어려울 것이다. 헌법재판소에서 합의가 아마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대학교에서 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개혁'에 대한 질문에 "오늘 대답 못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구치소에 계속 있었으면 탄핵이 됐을 것이지만, 석방됐다"면서 "헌법 (재판관) 구도가 좌파와 우파 4대 4다. 좌파 4명은 이유 불문하고 탄핵이고, 우파 4명 중 2명이 넘어가야 탄핵이 된다. 그 2명이 쉽게 넘어갈 수 있겠나. 쉽게 못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계엄 목적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어느 언론 인터뷰에서 '홧김에 서방질한 것 같다'고 했다. 그 정도로만 답변하겠다"면서 "한동훈(전 국민의 힘 대표)이 밑에서 자꾸 깐족거리니 대통령 입장에서 얼마나 속이 타겠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좌파와 우파가 마주 보면서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오다가 극적으로 충돌한 사건이 비상계엄과 탄핵소추 사태"라면서 "이 사안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도 싸움이 끝나기 어렵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도 (양측이) 승복할 일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야당에는 야당 것을 주고, 여당에는 여당 것을 줘야 한다. 대통령이 전부 쥐고 있을 때 전쟁이 난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대통령이) 의회 정치 경험이 있어야 한다. 대화, 타협과 소통을 해본 일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결딴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국헌문란은 헌법 기관을 무력화하거나 정지시키는 행위다. 무차별적으로 (공직자를) 탄핵하는 것이 국헌 문란"이라면서 "지금은 대통령보다 의회 권력이 훨씬 세다. 192석이나 야당 연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개헌할 때 의회 구조도 바꿔야 한다. 양원제로 가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잘못됐을 때 부통령이 대행하는 체제도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1년 이상 개헌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은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라면서 "이제는 좌우 논쟁을 끝내고 국민통합을 할 시점이다. 통합은 안 되더라도 좌우 공존 시대로 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올바른 방향 아닌가. 나라와 국민이 좌우 논쟁에 함몰되지 않고 국익 개념으로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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