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활용과 관련해 기업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과제와 주요 도전 과제는 무엇일까? 플렉세라 2025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Flexera 2025 State of the Cloud Report)는 2024년 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759명의 클라우드 의사결정자 및 사용자들이 제공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클라우드 트렌드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클라우드 활용을 이끄는 새로운 요인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클라우드 송환 vs. 클라우드 성장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클라우드에서 다시 데이터센터로 이동하는 이른바 ‘클라우드 송환’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체 클라우드 워크로드와 데이터의 21%가 다시 데이터센터로 이전된 상태다. 그러나 지속적인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과 신규 클라우드 워크로드 증가 속도가 이런 클라우드 이탈을 넘어서는 상황이어서, 클라우드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들은 기업이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다시 자체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는 클라우드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리팩토링(refactoring)하지 못해 발생하는 비효율성과 높은 비용 부담 때문인 경우가 많다. 신규 클라우드 워크로드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송환 빈도도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클라우드 지속 가능성, 주요 의제로 부상
클라우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응답자의 57%는 이미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운영 중이거나, 향후 12개월 내에 클라우드 사용에 따른 탄소 발자국을 추적하는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응답자의 36%가 클라우드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클라우드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43%로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성 기준을 도입하고 준수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유럽과 다른 지역 간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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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기술로 자리 잡은 생성형 AI
예상된 흐름이지만, AI 관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이미 서비스형 AI/ML 플랫폼을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수적인 데이터 웨어하우스 서비스 활용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도입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72%가 이미 생성형 AI를 일부 또는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26%는 현재 생성형 AI를 실험 중이라고 답했다. 이제 생성형 AI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주류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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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지출과 보안이 최대 과제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클라우드 비용 관리가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꼽혔다. 응답자의 84%가 클라우드 지출 관리가 주요 문제라고 답했으며, 클라우드로 더 많은 워크로드가 이전됨에 따라 비용 최적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비용 절감 및 효율성은 기업이 비용 관리 성과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떠올랐다. 지난해 65%에서 2025년 87%로 급등하며, 클라우드 비용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라이선스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도 28%에서 64%로 증가해 SaaS 사용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지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클라우드 비용 문제에 이어 보안이 두 번째로 큰 과제로 꼽혔다. 응답자의 77%가 보안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했다. 보안은 디지털 시대에서 항상 핵심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 중에서 보안 도구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55%가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가속화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간 1,200만 달러 이상을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기업의 비율은 33%로, 지난해 29%에서 상승했다. 특히 직원 1,000명 이상을 보유한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경우, 이 비율이 4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더 많은 워크로드가 클라우드로 이전되고 있다. SaaS 지출은 전년 대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민감한 데이터의 클라우드 이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1/3 이상은 민감하지 않은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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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집중식 이니셔티브 확대
클라우드 및 SaaS 비용을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벤더 관리팀이 주도하던 역할이 이제는 CcoE(Cloud Center of Excellence)와 핀옵스(FinOps)팀으로 이동하면서, 클라우드 운영의 중앙 집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응답자의 69%가 CCoE 또는 중앙 클라우드팀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전략을 담당하는 핀옵스팀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응답자의 59%가 일부 또는 전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전략을 핀옵스팀이 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51%에서 증가한 수치다. 특히 SaaS 및 데이터센터까지 핀옵스 관리 범위에 포함되면서, 기업 내 핀옵스팀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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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와 애저의 주도권 경쟁 지속
조사 결과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경쟁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자사에 적합한 클라우드 조합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두 기업은 워크로드 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느 한쪽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기보다는 사용량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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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직원 수 1만 명 이상의 대기업은 1,000명 미만 중소기업보다 애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대기업에서 ‘주요 워크로드(significant workloads)’를 운영하는 조직에서 AWS(53%)가 애저(50%)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반면, ‘일부 워크로드(some workloads)’까지 포함하면 애저(81%)가 AWS(79%)보다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한편, 기업은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응답자의 70%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만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멀티클라우드 도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전망
2025년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 요소로는 클라우드 사용 확대, 비용 최적화 노력,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 간 경쟁, 그리고 AI 활용 증가가 꼽힌다. 또한 클라우드 송환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Brian Adler는 플렉세라(Flexera)의 클라우드 시장 전략 담당 시니어 디렉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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