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현 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이익률 하락
마이크론 로고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주가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전날 시간 외 거래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로 6% 이상 올랐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3분(서부 시간 오전 9시 23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94.83달러(13만9천77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7.93% 내렸다.
마이크론은 미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로, 매 분기 발표하는 실적은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로 평가돼 왔다.
마이크론은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우수한 제조력과 AI 수요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해 오고 있다.
마이크론의 현재 분기(3∼5월) 매출과 주당순이익도 각각 88억 달러와 1.57달러로, 시장 예상치 85억5천만 달러와 1.48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이런 호실적 발표에 시장은 반도체 업계 훈풍 기대감으로 고무됐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이익률이 문제였다.
현 분기의 예상 이익률은 이보다도 낮은 36.5%로, 이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NAND·전원이 없는 상태에서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플래시 메모리 유형)의 낮은 가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론은 "낸드 부문에서 업계 환경이 어려웠다"며 "낸드 업황이 개선되면 우리 실적도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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