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ISS행
무중력 환경에서 각종 과학 실험 수행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 의사 이력
불우한 가정사 극복…“가족과 야외활동 즐겨”
우주 유영 때 사용하는 선외 우주복을 입은 한국계 첫 우주비행사 조니 김. 다음 달 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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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지구 400㎞ 상공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나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첫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ISS에서 수행할 과학 임무가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 이라크전 참전 경험과 하버드대 의대 출신 의사 면허를 가진 엘리트 이력으로 미국 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 인재다.
ISS 파견을 위한 막바지 훈련 중인 김은 19일(현지시간) NASA가 주최한 온라인 인터뷰에 참석해 “우주 임무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박사과정생 등 전 세계 많은 연구자의 경력이 녹아 있는 과학 실험을 하고 그 결실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8일 러시아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ISS로 떠난다. 체류 예정 기간은 8개월이다.
지표면에서 400㎞ 상공에 떠 있는 ISS는 길이 108m로, 인류가 우주에 띄운 구조물 가운데 가장 크다.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5개국이 공동 운영한다. ISS의 주된 용도는 과학 연구다. 무중력 환경을 이용한 합금 생성이나 식물 재배 등 각종 실험을 ISS에서 한다. ISS 파견 우주비행사들이 실험을 직접 수행한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이민자 가정 출신인 김은 2002년 고등학교 졸업 뒤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이 된 뒤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차례 이상 실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훈장과 표창을 받으며 정예 전투 요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런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그는 불우한 가정사를 갖고 있다. 어린 시절,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렸다고 2020년 미국의 한 팟캐스트에서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청취자들에게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NASA는 공식 자료를 통해 김은 아내, 세 자녀와 함께 야외 활동, 근력 운동, 비디오 게임을 즐긴다고 소개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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