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사회 갈등으로 국회의원에 테러 일삼아"
민주, 경찰청 항의방문…"엄중 처벌로 법 일깨워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가진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가 던진 계란을 얼굴에 맞고 항의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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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임세원 기자 =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 도중 날계란을 맞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유린한 헌정질서가 불러온 사회적 갈등이 너무나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의원은 "강성지지층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테러를 일삼는 수준까지 왔다"며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권력의 대처도 아쉽다"며 "극우세력으로부터 헌법기관이 난도질당하는 걸 뒷짐만 진 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찰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도 입장을 내며 경찰과 국민의힘도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극우 시위대가 계란 등을 던져 공격했다"며 "경찰은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했다.
또 "민주당은 테러를 감행한 극우 시위대는 물론이고 불법시위를 일삼고 있는 국민의힘, 이런 무법 상황과 테러 위험을 방치해 온 경찰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며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엄중한 처벌로 법을 일깨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찰은 종로경찰서 형사과를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이날부터 헌재 정문 건너편 인도에 시위자가 모이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과 원내 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하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욕설하고 고성을 질렀고, 누군가 백 의원 얼굴에 날계란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정훈 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오후 백혜련 의원 계란 테러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5.3.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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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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