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세계관·장면을 조합해 스토리·이미지 생성
아마존베드록 등 AWS AI 인프라·솔루션 활용해 운영 비용 30%↓
김현호 버블탭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데이 2025'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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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비와 창작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김현호 버블탭 최고기술책임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데이 2025' 현장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가 콘텐츠 제작의 파트너로 진화하면서 소수의 창작자만으로도 이전에 불가능했던 규모와 품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버블탭은 동명의 웹소설 플랫폼 '버블탭'에 이어 지난해 4분기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채팅 서비스 '버블챗'을 출시했다. 버블탭은 다음달 1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버블챗'을 중심으로 사업을 고도화한다.
버블챗의 가장 큰 차별점은 '프롬프트 모듈화'다. 프롬프트를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블록으로 모듈화했다. 캐릭터 프롬프트, 세계관 프롬프트, 씬(장면) 프롬프트를 통해 무한한 조합과 스토리라인 생성이 가능하다.
김 CTO는 "예를 들어 이용자가 '버블리'라는 캐릭터에 '미치광이 황태자의 왕국'이라는 세계관과 '늦은 귀가'라는 씬을 조합하면 특정 대화가 전개된다. 같은 캐릭터도 '소꿉친구 로맨스' 세계관과 '미술실' 씬으로 조합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며 "버블챗은 이런 조합을 통해 무한한 스토리라인을 생성형 AI로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AWS 인프라로 서비스 효율성·안정성 극대화"
김 CTO는 "일정한 응답 시간으로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적은 VRAM(GPU에 탑재된 메모리)으로도 빠른 학습이 가능했고, 모델 크기도 작았다. 또 서로 다른 LoRA 모델을 조합해 새로운 화풍을 만들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용량 증가에 따라 AWS 인프라를 도입한 버블챗은 운영 비용 30% 절감과 함께 AI 이미지 생성 처리량 3배 증가, 응답 시간 40%(2.5초→1.5초) 단축 효과를 거뒀다.
김 CTO는 "베드록은 분당 요청 횟수와 토큰 처리량이 넉넉하고 고가용성을 제공한다"며 "AWS 인프라에서는 리전 간 추론 기능으로 장애 발생 시 다른 리전으로 자동 전환돼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CTO는 AWS를 통한 글로벌 협업 기회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AWS를 통해 앤트로픽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접점을 갖게 됐다"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에게는 굉장이 큰 기회"라고 덧붙였다.
AI 콘텐츠 플랫폼이 직면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는 접근을 강조했다. 김 CTO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콘텐츠 기업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 변화와 국내의 정서적, 공식적 규율 등에 대해서도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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