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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전주 도심 떠돌던 ‘마블폭스’… 동물원 새집서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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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동물원에서 시민들과 만난 마블폭스 여령이.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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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된 수컷 여우가 동물원에 보금자리를 일구고 시민들과 만나게 됐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동물원은 새로운 식구인 ‘여령이’를 맞이해 일반에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여령이는 지난달 11일 덕진체련공원 내 테니스장에서 시민들에게 발견된 ‘마블폭스’다.

마블폭스는 붉은 여우의 개량종으로 사실상 야생에서는 발견될 수 없다. 포획 당시 몸무게는 5.24㎏이었고 2024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누군가 키우다가 잃어버렸거나 유기된 것으로 보인다.

마블폭스는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 입양이 가능하다. 그러나 당국은 불법 번식, 소유권 분쟁, 재유기, 기타 민원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전주동물원에 입식하기로 했다.

전주동물원은 전염병 검사 등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개체 상태를 최종 확인한 후 동물원 내 빈 사육장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여령이라는 이름은 ‘남은 생을 행복하게 보내자’는 뜻을 담아 지었다.

여령이가 새집에 적응하는 모습은 전주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사육장 이곳저곳을 폴짝이며 살피는 모습, 마치 활짝 웃는 듯한 표정 등이 영상으로 게시돼 있다.

김종대 전주동물원장은 언론에 “새봄과 함께 찾아온 가족을 환영하며 정성을 다해 보살피겠다”면서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생태동물원으로서 명성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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