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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원 딥으로 한국도 오픈AI나 딥시크와 경쟁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사진)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콘퍼런스 'GTC 2025'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고 능력(Reasoning)을 갖춘 엑사원 딥으로 경쟁력이 검증됐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모델인 엑사원 4.0부터는 엑사원 딥이 통합된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8일 사고 능력을 갖춘 AI 모델인 '엑사원 딥'을 처음 공개했다. 오픈AI의 'o1'이나 딥시크의 'R1'이 갖고 있는 단계적 사고 능력을 갖춘 한국의 첫 거대언어모델(LLM)이다. 매개변수가 320억개인 '엑사원 딥-32B'의 경우 'R1' 등 미국과 중국의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보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개발 속도다. 배 원장은 "엑사원 3.0에서 3.5를 내놓는 데 4개월이 걸렸고, 사고 모델이 나오기까지는 42일이 소요됐다"며 개발 능력을 자신했다. 개발 속도가 빨라진 것에 대해 그는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 데이터를 평가하는 플랫폼을 내부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AI가 스스로 모델을 업데이트하는 것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AI가 생성한 합성 데이터를 AI가 검증하는 것을 '검증 보상을 통한 강화학습(RLVR)'이라고 한다.
엑사원은 LG그룹 계열사들의 내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의 40%가 사용할 정도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계열사들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지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 및 사업 확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이지만 딥시크 'R1'처럼 누구든 이를 사용해 수익화할 수 있는 라이선스는 아니다. LG AI연구원 측은 "계열사가 주요 고객이며, 바이오와 소재 분야에서 제약회사 등 해외 기업 10여 곳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엑사원을 기반으로 계열사들이 다양한 AI 사업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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