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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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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군용기, 열흘간 8번 KADIZ 진입…軍, 러 국방무관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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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들어 빈번"…훈련 목적인 듯
    한국일보

    러시아 전략폭격기 Tu-95MS. 러시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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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닷새 만에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에 또 진입했다. 이에 국방부는 주한러시아 국방무관인 니콜라이 마르첸코 공군 대령을 초치해 항의했다. 정부가 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한 건 6년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영공 외곽 약 20㎞까지 근접 비행했다. 러시아는 우리 군의 통신에 한동안 대응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부터 이를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다만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지난 15일 이후 닷새 만이다. 당시에도 군용기 여러 대가 동해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3월 11일부터 총 8차례에 걸쳐 KADIZ를 무단 진입했다”며 “이에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이날 오후 4시 30분 국방무관(마르첸코 대령)을 초치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방무관을 초치한 건 최근 러시아의 KADIZ 침범이 잦아졌고 러시아 측이 우리 측과의 교신에 즉각 응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15일에는 우리 측과의 교신에서 훈련 목적이라는 점과 영공 침범 의사가 없다는 점을 즉각 알렸다.

    합참 관계자는 "한 대가 잠시 KADIZ에 진입하는 경우에는 언론에 알리지 않지만, 지난 15일과 오늘처럼 여러 대가 동시에 진입하는 경우 언론에 공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국방무관을 초치한 것을 언론에 알린 건 2019년이 가장 최근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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