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포유류 감염 국내 첫 사례…폐사체나 이상징후 발견 시 신고 당부
지난 16일 전남 화순 저수지 인근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삵 모습. 환경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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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전남 화순군 저수지 인근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야생포유류 삵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1형 고병원성으로 20일 최종 확인됐다고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8일 삵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되자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등과 협조해 방역조치를 실시해온 가운데, 고병원성 여부 확인을 위해 정밀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날 결과가 나온 것이다.
환경부는 야생포유류 AI 확산 가능성을 대비해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개최해 농림축산식품부·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 학계, 연구기관, 포유류 전문가 등과 함께 기관별 협력사항과 체계적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결과, 전문가들은 삵의 행동반경이 2~3km로 넓지 않고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생태적 특성에 따라 주변으로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환경부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야생포유류 폐사체 또는 이상징후가 있는 포유류를 발견할 경우 해당 지자체, 유역환경청, 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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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앞서 해외 각 지역에서 감염사례가 발생하자 지난 2023년 4월부터 야생동물구조센터와 주민신고 및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예찰 등을 통해 확보된 야생포유류(너구리, 족제비, 오소리, 삵, 수달, 담비, 여우 등 육식성·잡식성 포유류)를 대상으로 AI 조사를 수행하며 관리했지만 그간에 발생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AI 해외 감염사례는 유럽, 아메리카, 일본 등에서 지난 2022년 14종 111건, 2023년 32종 271건, 2024년 28종 100건 등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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