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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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를 면제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3분기 중으로 시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경주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 비자면제 시행계획을 다음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여론 등을 살펴 오는 3분기 시행이 목표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선 도시를 중심으로 2030 개별 관광객 유치와 2·3선 도시 관광객 유치를 위한 미식, 뷰티, 스포츠, 문화예술 등 테마형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먼저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하면 우리나라경제 성장률이 0.08% 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한국은행의 추산도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 조치한 것에 대한 화답의 성격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해 12월 우리 정부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시적인 무비자 입국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확정된 모양새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양국이 편리한 조치를 도입함으로써 양 국민이 더 자주 왕래하고 더 친밀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또 일본 관광객 유치 방안도 마련했다.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방한을 많이 하는 2030 여성 외 타 연령층과 남성 관광객 유치에 더 많은 노력을 쏟기로 했다.

일본 미래세대를 겨냥한 수학여행, 남성은 패션과 스포츠, 중장년층은 미식과 자연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홍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광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관광수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신설했다. 단체에서 개인으로, 명소를 방문하는 것에서 체험을 중시하는 문화로 바뀌는 변화에 발맞춘 조치다.

한국관광공사의 정책 대상 고객을 기존 여행업 중심에서 지방자치단체나 서비스업, 소비재업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체험상품을 기획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모든 것'(K-everything)을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K-푸드, 뷰티, 콘텐츠,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한국관광산업포털에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나 소상공인을 위한 상담 지원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도 설치해 오는 5월부터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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