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임가을 기자] J-POP을 대표하는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요네즈 켄시가 정식 데뷔 13년 만에 내한해 국내 관객들과 뜨거운 호흡을 나눴다.
지난 22일 인천시 중구 소재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요네즈 켄시의 월드투어 공연 ‘JUNK’는 양일 모두 매진시키며 2만 2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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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작곡, 편곡, 연주, 노래, 프로그래밍, 믹싱 등 음악 작업은 물론 영상과 아트워크까지 직접 제작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주목받은 그는 광고 CM송, 게임 테마송, TV 드라마 주제곡과 영화 OST,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어 드라마 [MIU404]의 주제가인 ‘감전’의 전주가 흘러나와 폭발적인 함성이 터져나왔고, 이에 요네즈 켄시는 서울을 외치고 노래를 시작했다. 아이나·디·엔드와의 컬래버 곡도 만나볼 수 있었다. 피처링 구간도 요네즈 켄시가 모두 소화했으며, 마이크를 넘기는 등 관객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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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무대를 마친 그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고,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대단히 뜨겁다”라면서 현장의 열기에 감탄했다. 이어 “그동안 정말 한국에 오고 싶었다. 나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멋진 공연이 되길 바라고, 마지막까지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 곡으로 선보인 넷플릭스 시리즈 [이별, 그 뒤에도]의 주제가 ‘아젤리아’의 무대에서는 가사와 맞는 꽃을 배경으로 하는 자유로운 퍼포먼스가 돋보였으며, 닛폰 텔레비전 뉴스 프로그램 [news zero]의 엔딩 테마로 사용되었던 ‘비몽사몽’의 무대는 짝지은 남-녀 댄서의 페어 댄스와 함께 선보였다.
드라마 [호랑이에게 날개]의 주제가 ‘안녕, 또 언젠가’의 무대는 여성 주연 시대극인 드라마의 내용과 일치하게 일본 전통 옷을 입은 여성 댄서와 함께 꾸렸다. 화사한 꽃 배경과 컨페티로 훈훈한 분위기를 전파한 그는 뮤직비디오에서의 브이 포즈를 그대로 취하며 엔딩 요정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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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던 ‘지구본’에 이어 디스토피아를 연상시키게 하는 실험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노래 ‘POST HUMAN’과 SF 영화 ‘신 울트라맨’의 주제가인 ‘M87’로 별이 관객석으로 퍼지는 듯한 조명 연출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정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된 요네즈 켄시의 최고 히트곡이자 TBS 금요 드라마 [언내추럴]의 주제곡 ‘Lemon’은 동굴에서 촛불을 들어올리는 듯한 연출로 애절함을 더했고, 이어진 애니메이션 영화 ‘해수의 아이’ 주제곡인 ‘바다의 유령’ 무대는 ‘해수의 아이’ 애니메이션 장면을 함께 선보이고, 클라이맥스에 파란 조명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워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다시 한번 마이크를 잡은 요네즈 켄시는 “이렇게 뜨거운 마중은 인생 처음”이라면서 연신 대단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또 그는 “오랫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한국을 오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나지 않았다”면서, “한국에 처음 오는 거라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까 싶어서 불안했는데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또 “개인적으로 불닭볶음면이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면서, “먹어본 적은 없지만 발음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한 그는 처음 만난 한국 관객들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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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오는 소리로 시작된 ‘일단정지’ 무대를 기점으로 리드미컬한 노래가 이어졌다. 핑크빛 조명과 스타일리시한 영상, 흥겨운 음악이 조화를 이룬 ‘플라밍고’, 뮤직비디오와 같은 노란 의자에 앉아서 시작해 각 요일을 상징하는 7명의 댄서들과 함께 한 조지아의 TV CM송 ‘매일’로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간 무대는 그의 최고 히트곡 중 하나인 ‘LOSER’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알린 무대는 대표곡인 만큼 객석의 열기를 한 번에 끌어올렸으며, 붉은 옷을 입은 댄서가 선보이는 전위적인 움직임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애니메이션 ‘체인소 맨’의 오프닝 곡 ‘KICK BACK’과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오프닝 곡 ‘Peace Sign’,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시절 선보였던 노래인 ‘도넛홀’로 이어진 셋 리스트는 요네즈 켄시의 록스타다운 면모를 극대화하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노래의 도입부인 “노력 미래 뷰티풀 스타”를 연호하고 제목에 맞는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피스 사인을 일제히 들어 보이는 등 위층에서 내려다본 스탠딩은 붉은 조명이 더해져 지옥도를 불방케 했다. 촬영을 엄격히 금지한 콘서트인 만큼 모든 관객이 오로지 이 한순간에 집중해 즐기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넛홀’ 속으로 들어가는 영상으로 이어진 무대, 영화 ‘라스트 마일’의 주제가 ‘잡동사니’로 여운이 남는 마지막을 남긴 요네즈 켄시가 들어가자마자 연신 ‘앵콜’이 연호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모습을 보인 그는 신곡들로 구성한 앵콜 무대를 이어갔다.
애니메이션 ‘메달리스트’의 오프닝 ‘BOW AND ARROW’를 선보인 밴드 멤버와 댄서,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돌리고 마지막 무대를 알렸다.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반드시 다시 올 것”이라면서 약속한 그는 가장 최신곡이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의 오프닝 ‘Plazma’와 정규 6집 수록곡 ‘LOST CORNER’를 끝으로 인사를 전했다.
한편 요네즈 켄시 내한 공연은 23일까지 양일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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