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주 만에 미국을 방문해 민감국가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상호관세 발표에 대응해 비관세 장벽 제거 등의 조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백악관은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를 트럼프 관세 성과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안덕근 산업장관이 다시 워싱턴DC를 방문했는데요 먼저, 민감국가 지정 대응은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네. 3주만에 다시 워싱턴DC를 찾은 안덕근 산업 장관은 도착 즉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번 방미는 4월 2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미 정부와 조율됐던 일정인데요.
지난 1월 바이든 정부 말기, 미국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 대상으로 지정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관세 대응과 민감국가 지정 대응에 동시에 나서게 된 겁니다.
안 장관은 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민감국가 명단에서 제외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에너지부 장관 만나서 정확한 사유와 그 절차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최대한 민감국가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겠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에는 과학기술 협력과 산업 협력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민감국가 대상 삭제를 최우선 목표로 하되, 절차상 당장 삭제가 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과학 기술 협력 과정에서 추가되는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민감국가 대상이 확정되면 다음 달 15일부터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과의 연구나 방문을 위해선 에너지부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안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과학 기술 협력 부분에 있어서는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미 국무부도 미국은 한국과 견고한 과학 연구분야 협력이 계속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대응책도 궁금합니다.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정부의 복안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안덕근 산업장관의 이번 방미의 주된 목표는 다음 달 2일로 다가온 상호관세 대응입니다.
지난달 26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협력채널 구축에 공을 들였는데요.
이번 방미에서의 계획, 들어보시죠.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우리는 FTA를 체결하고 나서 지금 관세는 사실상 양국 간에 없습니다. 비관세 문제가 제기가 되는 것들이 좀 있어서 이런 것들이 지금 국내에서 신속하게 저희가 해결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 그런 내용을 설명을 하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를 '더티 15'라고 지칭하면서 이번 상호관세에서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더티 15'에 포함될지에 대해 안 장관은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우리나라는 한미FTA로 대부분 미국산 상품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안 장관은 한국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면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일단 국가별로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이후, 추후 협상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상호관세 이슈가 트럼프 2기 임기 내내 진행될 사안이기 때문에 대응은 단판 승부가 아니라 신뢰를 쌓고 교역의 틀을 계속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한국기업의 현지투자를 트럼프 관세 정책의 성공 사례로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의 대응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트럼프 관세 정책의 성공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데요
현대차의 대미 투자가 오픈AI, 소프트뱅크 등의 인공지능(AI) 투자에 이어 트럼프 제조업 르네상스의 사례라는 겁니다.
안 장관은 3주 전에도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조선과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오늘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확대 등 에너지 협력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 장관은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만큼 미국과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의회연설에서 언급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의 참여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 미국 내에서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성과와 조선과 첨단 산업에서의 한미 협력이 가져올 수 있는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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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주 만에 미국을 방문해 민감국가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상호관세 발표에 대응해 비관세 장벽 제거 등의 조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백악관은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를 트럼프 관세 성과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안덕근 산업장관이 다시 워싱턴DC를 방문했는데요 먼저, 민감국가 지정 대응은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네. 3주만에 다시 워싱턴DC를 찾은 안덕근 산업 장관은 도착 즉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 준비에 나섰습니다.
지난 1월 바이든 정부 말기, 미국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 대상으로 지정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관세 대응과 민감국가 지정 대응에 동시에 나서게 된 겁니다.
안 장관은 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민감국가 명단에서 제외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에너지부 장관 만나서 정확한 사유와 그 절차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최대한 민감국가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겠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에는 과학기술 협력과 산업 협력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민감국가 대상이 확정되면 다음 달 15일부터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과의 연구나 방문을 위해선 에너지부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안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과학 기술 협력 부분에 있어서는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미 국무부도 미국은 한국과 견고한 과학 연구분야 협력이 계속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대응책도 궁금합니다. 상호관세 발표를 앞둔 정부의 복안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안덕근 산업장관의 이번 방미의 주된 목표는 다음 달 2일로 다가온 상호관세 대응입니다.
지난달 26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협력채널 구축에 공을 들였는데요.
이번 방미에서의 계획, 들어보시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를 '더티 15'라고 지칭하면서 이번 상호관세에서 주요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더티 15'에 포함될지에 대해 안 장관은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우리나라는 한미FTA로 대부분 미국산 상품을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안 장관은 한국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면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일단 국가별로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이후, 추후 협상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상호관세 이슈가 트럼프 2기 임기 내내 진행될 사안이기 때문에 대응은 단판 승부가 아니라 신뢰를 쌓고 교역의 틀을 계속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한국기업의 현지투자를 트럼프 관세 정책의 성공 사례로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의 대응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트럼프 관세 정책의 성공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데요
현대차의 대미 투자가 오픈AI, 소프트뱅크 등의 인공지능(AI) 투자에 이어 트럼프 제조업 르네상스의 사례라는 겁니다.
안 장관은 3주 전에도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조선과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오늘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확대 등 에너지 협력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 장관은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만큼 미국과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의회연설에서 언급한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의 참여에 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 미국 내에서의 투자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성과와 조선과 첨단 산업에서의 한미 협력이 가져올 수 있는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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