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준 넥슨게임즈 퍼스트디센던트 총괄PD(왼쪽)와 주민석 디렉터가 GDC 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테크M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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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의 글로벌 콘솔게임 히트작 '퍼스트디센던트'를 개발한 이범준 넥슨게임즈 총괄PD가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의 노하우 공유의 장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를 통해 퍼스트디센던트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7월 정식 출시돼 출시와 동시에 1000만명 이상의 게이머들을 끌어모은 국내 루트슈터 장르 최초의 글로벌 흥행작으로 꼽힌다. 게임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북미 이용자들인 만큼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이범준 총괄PD와 주민석 디렉터가 GDC를 방문했다. 이들은 퍼스트디센던트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더 많은 콘솔게임 성공사례가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GDC 25 현장에서 이범준 총괄PD와 주민석 디렉터를 만났다. GDC 25 강연을 위해 현장을 찾은 그들은 서비스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공과 이후 콘텐츠 소진에 따른 이용자 이탈을 경험하며 쌓은 콘솔게임 개발 노하우를 글로벌 개발자들과 공유했다.
그들은 콘솔게임을 처음 서비스하다보니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올때마다 그때그때 작은 규모의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이용자들이 지쳐가는 것 만큼이나 개발진들의 피로감이 높았다는 것.
또 이 PD는 이용자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북미, 나머지 절반도 상당수가 유럽, 아시아 이용자였기 때문에 한국 개발진이 원활하게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 PD는 동시 통역사까지 활용하며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고, 챗GPT 등 인공지능(AI) 툴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다는 등 진정성있는 소통에 나섰다.
그렇게 시즌2 업데이트를 진행한 뒤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이범준 PD는 오는 7월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 1주년을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시즌3 업데이트 '돌파(Breakthrough)'로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후에도 이용자들이 만족할만한 '긴 호흡'의 업데이트를 통해 퍼스트디센던트를 10년 이상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주민석 디렉터는 "시즌3의 핵심은 광활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대형 필드 '액시온'이고, 이 필드에서는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경험할 수 있다"며 "광활한 지역을 누빌 수 있는 탑승물도 추가되며 필드에서 등장하는 초대형 거신과의 전투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실 퍼스트디센던트는 콘솔 불모지로 분류되는 우리나라에서 나온 첫번째 루트슈터 장르 히트작이다. 네오위즈의 P의거짓,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등과 함께 글로벌 게임시장에 한국도 콘솔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게임 중 하나다.
개발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익숙한 국내 개발진으로 콘솔게임 장르를 개발한다는 것부터 도전의 연속이었다. 출시 이후에도 초반 기대 이상의 이용자 유입으로 읺나 콘텐츠 부족, 밸런스 문제 등을 겪기도 했다.
이 PD는 "국내에 콘솔게임을 개발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퍼스트디센던트를 비롯한 몇몇 흥행 게임이 나오면서 콘솔게임에 관심을 두는 개발자들이 많아졌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개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넥슨은 다른 게임회사보다 개발 노하우 공유가 활발한 분위기"라며 "차곡차곡 쌓인 콘솔 게임 관련 데이터들이 다른 콘솔게임들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콘솔 게임 시장도 더욱 커지길 기대한다"며 "국내 개발사들도 콘솔게임을 여럿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내 게이머분들도 콘솔게임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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