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4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지연에도" 허위광고 애플 결국 피소…시리 개발 수장도 교체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애플 아이폰16(왼쪽)과 제기된 소장/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 개발에서 뒤쳐진 애플이 결국 미국에서 아이폰16 허위·과장 공고로 소송당했다. 이례적으로 AI 비서 시리(Siri)의 개발 수장도 교체됐다.

21일 미국 악시오스는 "미국에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허위 광고·불공정 경쟁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San Jose) 지방법원에는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 아이폰을 구매한 사람들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최근 애플은 외신 및 팟캐스트 등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더 개인화된 AI인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의 개발에 더 시간이 걸리고 "내년(in the coming year) 출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같은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않고 해당 기능을 다룬 광고를 비공개했다. 또 홈페이지와 약관에도 조용히 면피를 위한 문구를 삽입한 사실이 들통났다.

소송 대리인 측은 "애플이 주장한 고급 AI 역량과 달리 (아이폰16의) 애플 인텔리전스는 상당히 제한적이거나 존재하지 않는 버전으로 제공됐다"며 "애플이 실제 유용성과 성능을 오도하고, 과장된 AI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을 홍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애플이 광고를 삭제했지만 지난 2024년 여름부터 시작된 허위 진술을 철회하지 못했고, 광범위한 사기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적절히 구제할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이폰16 홍보 페이지에 삽입된 시리 관련 면책 문구(애플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애플은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AI 음성비서 시리(Siri) 개발 팀의 수장도 교체했다.

그간 시리 개발 책임자는 지난 2018년 애플에 합류한 존 지아난드레아 머신러닝 및 AI 전략 부문 수석부사장이 맡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 개발 지연으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신뢰를 잃고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시리 책임자는 마이크 록웰 애플 비전 제품 그룹 부문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록웰은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애플의 혼합현실(XR) 기기 '비전 프로'를 개발한 인물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애플이 허위·과장광고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YMCA는 이달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의) 허위·과장 광고로 제품을 판매한 것에 책임을 지고 보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표시 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요청, 검찰 고발 촉구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Kri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스1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