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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문화교류' 강조…한한령 해제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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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류, 양국 교류에 매력적"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한중 간 문화교류를 강조하며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1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 주임은 21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중 간 문화교류 복원이 국민 간 상호이해를 제고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도 지난달 7일 하얼빈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며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에 매력적 부분으로, (교류)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국회의장실은 밝힌 바 있다.

이에 시 주석이 오는 10∼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한령이 해제되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 지도부의 발언뿐 아니라 중국 문화계 역시 한한령 해제 가능성을 암시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미키 17'이 이달 초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점을 꼽힌다. '한국인 감독' 작품이 수년 만에 중국 허가를 받고 극장에 걸린 것이다.

중국의 해외 영화 수입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의 국유기업 중국전영집단이 전담하기 때문에 중국 중앙 당국 허가가 필수적이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2016년께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을 제한하는 한한령을 비공식적으로 적용해왔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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