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제한하면서 더 늦기 전에 무순위 청약을 받으려는 수요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 단지인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 공사 현장(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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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수원자이 무순위 청약 16만 명 몰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 2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6만 4,369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전용 59㎡엔 7만 8,096명, 전용 84㎡엔 8만 6,273명이 몰렸다. 청약자가 대거 몰린 이유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한참 낮은 덕분이다. 전용 59㎡는 4억 9,134만 원, 전용 84㎡는 6억 1,439만 원에 나왔다. 4년 전 분양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북수원자이렉스비아 전용 59㎡는 지난해 10월 7억 원에 실거래됐다. 호가는 7억 5,000만 원까지 오른 상태다. 전용 84㎡는 아직까지 신고된 거래는 없지만 호가는 10억 원 안팎이다. 전용 59㎡, 84㎡ 각각 2억 5,000만~3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북수원자이렉스비아 외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무순위 청약 단지는 꽤 많다. 지난 1월 8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는 전용 74~224㎡ 558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통장 1만 353건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8.6 대 1, 전용 74㎡는 무려 55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건설이 선보인 창경궁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 84㎡ 45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6,000여 명이 몰리며 135.51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초 분양에서는 26.7 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도 계약 포기가 속출했던 아파트다.
[김경민 기자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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