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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부자라고 무서워해야 하나"…머스크 성전환 딸,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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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제나 윌슨 언론 인터뷰

"머스크, 사악한 백악관의 일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렌스젠더 딸 비비안 제나 윌슨이 아버지를 공개 비판했다. 지난 1월 집회에서 머스크가 한 논란의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한 나치 경례"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의 트랜스젠더 딸 비비안 윌슨. 비비안 윌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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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영국 가디언은 최근 비비안 제나 윌슨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치 경례는 미친 짓"이라며 "무화과를 무화과라고 부르고 나치 경례는 나치 경례라고 부르자. (머스크가 한 행동은) 분명히 나치 경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연방 정부에서 해온 일들이 '빌어먹을 짓'"이라며 "만화처럼 사악한 백악관의 일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치식 인사 연상시킨 일론 머스크의 동작.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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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열린 취임 축하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이 일(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성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친 뒤 손을 모아 오른쪽 대각선 위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했다. 이후 돌아서서 뒤편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한 번 더 이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이어 "내 마음이 당신들에게로 간다(My heart goes out to you)"고 했다. 나치식 경계라는 논란이 일자 머스크는 "흠집 내기를 하려면 더 잘해야 한다.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너무 식상하다"며 반발했다.

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해 8년 뒤 이혼한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얻은 자녀 5명 중 하나다. 그는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아버지 머스크와 갈등을 빚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7월 한 인터뷰에서 "딸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딸이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 사상에 의해 살해됐다(killed)"고 분노했다.

윌슨은 머스크와의 불화를 이유로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지난 2020년 성전환 사실을 공개한 뒤 머스크와 연락을 끊은 비비안은 다른 형제들과도 왕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형제가 몇 명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밝혔다.

윌슨은 지난해 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자신의 삶에서 거의 부재했고 어렸을 때 성 정체성을 두고 지속적인 괴롭힘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21일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머스크는 한심한 어른아이"라며 "그가 부자라고 무서워해야 하나"라며 머스크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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