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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 시즌 개막전에서 4-5로 뒤진 8회 터진 오태곤의 극적인 대타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SSG(1승)는 간판 타자 최정이 빠진 가운데 치른 어려운 경기를 잘 잡아내며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반면 두산(1패)은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은 초반 페이스를 중반으로 이어 가지 못하면서 아쉬운 등판을 마쳤다. 이날 90구 정도의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던 앤더슨은 3⅔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에 4개의 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4㎞까지 나왔지만 승부처에서 연속 안타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 이날 앤더슨은 최고 154㎞의 포심패스트볼(56구), 최고 131㎞의 커브(16구), 최고 135㎞의 슬라이더(7구), 최고 142㎞의 체인지업(1구), 그리고 최고 144㎞의 커터(8구)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졌지만 포심과 커브 외 구종들이 확실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한두솔이 ⅔이닝 무실점, 이로운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비교적 깔끔한 피칭을 했지만 김건우가 두 타자 모두에게 볼넷을 내주며 결국 아웃카운트 없이 실점했다. 다만 필승조들이 분전했다. 김민이 1이닝 무실점, 노경은이 1이닝 무실점, 그리고 조병현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결국 팀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두산 선발 콜어빈은 이날 제구가 잘 안 되는 양상이 뚜렷했으나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콜어빈은 이날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에 3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6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4실점했다. 이날 콜어빈은 최고 구속 152㎞의 포심패스트볼(32구), 최고 152㎞의 투심패스트볼(40구) 위주로 던졌고 여기에 최고 129㎞의 커브(6구), 최고 137㎞의 슬라이더(3구), 최고 134㎞의 체인지업(3구), 최고 138㎞의 커터, 최고 129㎞의 스위퍼(7구)를 고루 섞어 던졌다.
타선에서는 9번 정수빈의 선구안과 상위 타선의 힘이 빛났다. 정수빈은 이날 안타는 없었으나 3개의 볼넷을 고르며 상위 타선으로의 연결 고리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날 리드오프로 출전한 기대주 김민석이 2안타 2타점, 2번 김재환이 2안타 2타점, 3번 양의지가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등 앞에서 힘을 냈다. 박준영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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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과 화이트의 부상이 다행히 심각하지 않고, 두 선수 모두 4월 둘째주 복귀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정의 경우 3월 말, 화이트는 3월 24일 재검진이 예정되어 있다. 최정은 스스로 큰 부상까지는 아니라고 느끼는 상황이다. 다만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 확실하게 재활을 하고 완벽한 몸 상태에서 올라오길 바란다고 무리한 조기 복귀에는 선을 그었다. 화이트에 대해서는 이날(22일)도 가벼운 러닝을 소화한 상황이라면서 4월 둘째주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관심을 모았던 외야 한 자리는 김민석이 꿰찼고, 역시 공석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2루수 자리에는 오명진이 우선권을 얻었다. 선발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8승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좌완 콜어빈이 나갔다.
두산도 시즌을 앞두고 곽빈과 홍건희라는 핵심 마운드 자원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5선발 경쟁에서 탈락했던 최원준이 곽빈의 순번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당초 불펜에서 중용할 예정이었던 최원준이 선발로 이동하고, 불펜 필승조인 홍건희가 이탈함에 따라 불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는 어지럽게 진행됐다. 두 팀 모두 1회 기회를 놓친 가운데 SSG가 2회 콜어빈의 제구 난조를 틈타 먼저 3점을 선취하고 기세를 올렸다. SSG는 2회 선두 이지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박성한도 역시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이 과정에서 공이 박성한의 손목 쪽을 때려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보호대 위에 맞아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SSG는 하재훈이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고명준이 중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SSG는 박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1,3루에서 최지훈이 넉넉한 희생플라이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1-3으로 뒤진 4회에는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인 끝에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강승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른 게 출발점이었다. 양석환의 3루 땅볼 때 병살이 이뤄지지 않고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오명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박준영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고 정수빈이 다시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민석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익수 옆 2타점 3루타를 쳐 4-3으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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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4-4로 맞선 6회 다시 도망가며 승리 확률을 높이기 시작했다. 2사 후 SSG 바뀐 투수 김건우를 상대로 좌타자들이 집중력을 과시한 것이 좋았다. 정수빈 김민석이 모두 볼넷을 골라 2사 1,2루를 만들자 SSG는 김민을 올려 급히 진화에 나섰으나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5-4로 1점을 앞서 나갔다.
그러자 SSG가 4-5로 뒤진 8회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8회 1사 후 박성한이 볼넷을 골랐고, 여기서 대타 오태곤이 이영하의 3구째 150㎞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1점 리드를 잡은 SSG는 조병현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점 리드를 지키고 시즌 첫 승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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