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업체 유텔셋 대안 부상
트럼프 취임일에 나치식 인사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한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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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유럽 내 반감이 확산하면서 머스크가 소유한 스타링크와 이탈리아 정부의 계약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공개된 현지 일간지 라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정부와 스타링크 간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정체된 것처럼 보인다”며 “협상의 쟁점이 기술적 사항에서 머스크의 발언으로 전환되면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머스크와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고,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중요한 외교 정책 중 하나로 삼아왔기에 계약은 무난하게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머스크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비판하며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이후 그는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그의 발언은 이탈리아에서 정치적 논란을 촉발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PD)의 엘리 슐라인 대표는 “멜로니 총리가 머스크에게 국가 안보의 열쇠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도 야당인 아치오네의 카를로 칼렌다 대표도 “머스크는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상황이 진정되면 협상이 다시 기술적 사항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무엇이 국가에 가장 유용하고 안전한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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