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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시즌 개막전에서 4-5로 뒤진 8회 극적인 역전 대타 투런포로 팀을 승리로 이끈 오태곤(34)은 더그아웃에서 물끄러미 그라운드를 쳐다 보다 “팀이 젊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내야가 그랬다. 이날 SSG의 내야는 뭔가 허전하면서도, 뭔가 불안하면서도, 또 뭔가 기대를 걸 수 있는 그런 오묘한 느낌들이 뒤섞여 있었다.
팀의 간판 스타이자, 오랜 기간 랜더스필드의 3루를 지킨 최정이 없었다. 최정은 시범경기 일정 막판 수비 훈련을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행히 아주 큰 부상은 면했지만 3월 일정에는 들어오기 어렵다. 빨라도 4월 첫째주, 이숭용 SSG 감독은 4월 둘째주를 예상한다. 그러다 보니 3루에 2년 차 선수인 박지환이 들어오고, 또 지난해를 통해 자리를 잡은 선수들이 위치하니 내야가 확 젊어졌다.
이날 3루에는 2005년생의 박지환, 유격수에는 1998년생의 박성한, 2루에는 2003년생의 정준재, 그리고 1루에는 2002년생의 고명준이 섰다. KBO리그 10개 구단 전체를 따져도 그렇게 젊은 내야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태곤이 “젊어졌다”는 느낌을 받기 충분했다. 최정은 앞으로 최소 4년간은 팀과 더 함께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이후의 미래 라인업이 될 수도 있다. 최정이 지명타자 자리로 들어가는 시기가 오면 그 주전 라인업을 더 자주 찾아볼 수도 있다.
박성한이야 이미 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하나다. 2021년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은 뒤 3할을 두 번이나 쳤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까지 기록했고, 이제는 수비에서도 경쟁자들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에이전트(FA)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기는 하지만 임박한 것은 아니고, 만약 팀에 남는다면 앞으로 10년 가까이 팀의 유격수로 내야를 진두지휘할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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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정이 돌아오면 다시 여러 개편이 있을 전망이지만, 세 선수는 청라 시대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현재는 물론 미래도 쥐고 있다. 큰 형님이 돌아올 때까지 그 몫을 잘 나눠 들어 위기를 극복한다면 그 자체로도 한 단계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정의 공백은 뼈아프지만, 이 공백에서 뭔가를 확인할 수 있다면 하나의 위안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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