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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무실점→개막전 첫 이닝부터 실점…'최고 155㎞' 폰세 두 얼굴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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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한화가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코디 폰세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위기가 잦았다. 한 이닝 대량 실점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시범경기 9이닝 무실점 만큼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폰세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7구를 던지고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실점이 나왔고 그 뒤로 3이닝은 무실점으로 버텼다. 김경문 감독이 기대한 최소치 5이닝은 달성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다. 단 경기 내용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 삼자범퇴로 끝낸 이닝은 4회 한 번 뿐이고, 나머지 4이닝 동안은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개막전을 앞두고 폰세에 대해 "지금까지 던진 것에 비해서 개수를 갑자기 많이 넘기고 하지는 않는다. 투수코치 의견 듣고 거기에 맞춰서 운영하려고 한다. 선발투수는 일단 5이닝 이상만 던지면. 오늘은 첫 경기니까 투구 수가 적어서 6이닝까지 가면 좋고. 상황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90구가 되기 전 불펜을 가동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9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정규시즌에서는 첫 등판 첫 이닝부터 실점했다. 폰세는 1회 kt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빗맞은 타구로 2루타를 허용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허경민은 땅볼로 잡고 2사 3루를 유지했으나 결국 여기서 김민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2회에는 보크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보크로 무사 2루에 몰렸다. 1사 3루에서 배정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한화 우익수 임종찬의 홈 송구가 정확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문상철의 득점이 확인됐다. 점수는 0-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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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3회에도 1사 후 허경민과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이번에는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고, 문상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천성호-배정대-김상수로 이어진 하위 타순을 만나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 1사 후 연속 안타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민혁을 2루수 병살타로 잡고 5이닝을 채웠다.

이날 폰세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로 측정됐다. 전체 투구 87구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이 48구일 정도로 힘을 앞세운 투구를 했다. 그외의 구종으로는 체인지업 13구, 슬라이더 11구, 커브 10구, 투심 패스트볼 4구, 커터 1구를 구사했다.

한화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5월에 열린 개막전에서 SK 와이번스를 3-0으로 잡았다. 그러나 그 뒤로는 4년 연속 개막전 혹은 시즌 첫 경기에서 졌다. 폰세는 한화의 개막전 약세를 끊어줄 구세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폰세는 5이닝 2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을 안을 뻔했다.

그래도 실점은 최소한으로 끊어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한화는 3회 김태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폰세의 위기 극복으로 1점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7회 대타 황영묵의 동점 적시타, 심우준의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에는 노시환의 달아나는 솔로 홈런까지 터졌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정규리그 개막전이라 긴장 했을텐데 실수 없이 잘 싸우고,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전하고 싶다"며 "팽팽한 분위기속에서 7회 황영묵 동점타, 심우준의 역전 2루타로 리드를 가져왔고, 8회 노시환의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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