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실내체육관·초등학교 강당에 임시 대피소 마련
(의성=뉴스1) 신성훈 기자 = 22일 오후 10시쯤 의성 대형산불로 집을 잃은 강아지가 타오르는 산을 바라보고 있다. 2025.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의성=뉴스1) 신성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2일 오전 11시 25분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자, 이 지역 주민과 요양병원 입원 환자 등 600여명이 의성실내체육관과 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안평면 80대 주민 A 씨는 "살다 살다 이런 불은 처음이라며 대피하라는 방송에 몸만 빠져나왔다. 집에 산불에 내려오지 않았는지 걱정된다"고 했다.
A 씨 등 안평면 주민 30명은 안평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다.
대피소에 있던 한 주민은 "요즘 헤리곱타(헬기)와 소방차 등 좋은 연장(장비)도 많은데 산불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의성=뉴스1) 신성훈 기자 =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안평초등학교 강당에 임시 대피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는 주민 30여명이 대피해 있다. 2025.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의성=뉴스1) 신성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진주시도 주민 대피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처음 발생한 산불이 22일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오후 들어 강풍 영향으로 진주시 수곡면까지 연기가 확산하면서 마을주민들을 대피 조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특히 이날 산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대기 건조가 이어지고 산 정상 부근에서 초속 11~15m 상당의 강풍이 지속되면서 옅어지기 시작했던 연기는 인접한 진주시까지 내려와 곳곳에서 짙은 회색빛 연기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건조한 대기에 강풍까지 겹치며 불똥이 날아가 번지는 '비산화'도 나타났다. 산불의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망자와 부상자, 실종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뉴스1)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경남 산청 산불진화 현장을 방문,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마련된 주민대피소에서 일시대피중인 어르신에게 위로와 격려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오후 3시께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서는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9명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산림청으로부터 이같은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진화대원 4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이 중 2명은 각각 진화대원과 인솔 공무원으로 연락 두절 상태에 있다가 수색작업 끝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산청군 인접 진주 수곡면 마을 주민들은 "강풍 영향으로 불씨가 계속 살아나 걱정이 된다"며 불안한 심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데로 헬기 등 가용 진화 장비를 투입, 주불을 잡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